지난 6월 월드컵 거리응원장소로 전국적 명성을 얻었던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하 국보공원)이 도심속 휴식처로 또한번 주목받고 있다.
총면적 1만3천여평 국보공원에는 3만9천여그루의 수목이 식재돼 있어 푸르름을 더하고 있고 잔디를 따라 놓인 벤치와 벽천분수, 달구벌 대종, 중앙도서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교양시설이 어울어져 젊은이에서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휴식처이자 문화공간이다.
400여m에 이르는 대왕참나무숲은 한창 녹음이 우거져 마치 숲속을 겉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고 벽천 분수대는 시원스런 물줄기를 뿜어낸다.200여평의 '화합의 광장' 야외 공연장에서는 음악회, 패션쇼, 전시회 등 각종 공연이 열려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어슴푸레 어둠이 깔리고 하나둘씩 조명이 불을 밝히는 야간에는 바쁜 일상에 쫓긴 도시민들에게 잠시옛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추억속 시간여행과 여유로움 마저 안겨준다.
지난 월드컵 이후 국보공원이 시민들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면서 최근 하루 5천여명의 시민들이 찾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청소년, 데이트에 빠져 있는 연인들, 넥타이를 풀어헤친 직장인들, 두손 꼭 잡은 할아버지 할머니, 더위를 식히려는 가족단위 피서객 등 국보공원은 모두에게 더위를 식혀주는 도심속 공원으로 열려있다.
지난 97년 170억원을 들여 착공, 99년 12월 완공된 공원은 일제강점기 서상돈, 김광재 선생을 중심으로 일어난 민족저항 운동을 기념해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으로 명명됐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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