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PC' 시대를 맞아 중저가 PDA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개인휴대단말기(PDA)와 이동전화 기능을 한데 묶은 PDA폰을 이용하면 이동전화기처럼 쓸 수 있는 데다 넓은 화면으로 이동 중에도 인터넷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편하게 쓸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삼성전자의 넥시오, 컴팩의 아이팩 등은 가격이 100만원대로 비교적 높아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휴대단말기 회사들이 보급형 무선 PDA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어 휴대폰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보급형 무선 PDA는 무게가 기존 무선 PDA의 절반에 지나지 않고 값도 50만~70만원대로 컬러 휴대전화기의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휴대전화처럼 음성통화도 가능한 데다 멀티미디어 기능과 메시징 기능을 겸비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PDA제조업체 싸이버뱅크는 다음달 초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네이트'에 맞게 개발된 PDA폰 '포즈'를 70만원대 가격으로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포켓PC용 운영체제인 '포켓PC 2002'를 채택해 PC 운영체제인 윈도와 사용방법이나 화면구성이 거의 같다.
MSN 메신저와 윈도미디어 플레이어, 인터넷 익스플로러, MS포켓 워드 등 PC사용자에게 익숙한 응용프로그램들이 다수 탑재돼 있다. 따라서 외부에서도 MSN 메신저를 이용해 메시지를 교환할 수 있고 별도의 메모리 카드를 꽂으면 MP3 플레이어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PDA에 이동전화 기능을 내장시켜 무게가 205g에 불과하며 컬러 이동전화기보다 30만원 정도 비싸지만 이동전화기로는 할 수 없는 여러가지 기능이 장착돼 있다.
LG텔레콤은 모바일기기 전문업체 모바일미디텍과 공동으로 지난 6일 무선 PDA '에이브플러스(aiv+)'를 55만원에 출시한 데 이어 연말까지 무선PDA 2, 3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무선 PDA는 MS의'윈도CE닷넷 4.0'을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3.5인치 컬러화면을 장착하고 있다.
이 제품 역시 휴대전화기처럼 음성통화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고 개인정보관리, e메일 송수신, 문서 작성 등이 가능하다. 기존 이동전화 사용자들도 기기변경을 신청하면 이 PDA폰을 이용할 수 있다.KTF도 PDA관련 벤처기업들과 손잡고 올해 안으로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와 비슷한 가격대의 무선 PDA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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