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오는 29~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로 충돌을 예고하면서 장대환 총리서리의 26, 27일 인사청문회 및 28일 인준 표결 또한 혼미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회의를 갖고 장 서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재확인했으며 특히 국정수행능력과 정치적 중립성에 최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 "정치검사의 대부격인 김 장관의 재등장 이후 김대중 민주당 정권의 정치공작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맹비난한 뒤 대통령에게 김 장관을 즉각 해임시킬 것을 거듭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한 "민주당의 병풍의혹 규명 1천만 서명운동에 대해 선관위가 불법행위로 규정한 만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김 장관 해임안 처리의 표 대결 상황에 대비, 내주 당 소속 의원들을 전원 국회에 대기토록 지시했다.
민주당은 고위 당직자회의에서 서명운동을 통해 병풍의혹을 계속 부각시킴으로써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한 비난여론을 유도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민주당은 24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비리 및 은폐의혹과 관련, 한나라당 의원 등이 청와대와 서울지방검찰청 주변에서 벌인 항의집회를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유용태 사무총장은 해임건의안과 관련,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이려는 불법행위를 자행할수록 의혹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국정마비사태 등을 우려, 장 서리의 인준 찬성을 위해 지도부가 나서서 당소속 의원들은 물론 자민련 측을 설득키로 했다.
서봉대.김태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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