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정신과보다는 정신스트레스의학과나 심신의학과가 어떨까요".최근 임상병리과가 진단검사의학과로 바뀌는 등 일부 병·의원의 과 명칭이 변경된데 이어 신경정신과 개원의협의회가 정신과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면서 국민들을 상대로 신경정신과 이미지 개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개원의협의회가 이같이 나선 것은 국민들이 정신과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 실제로 일부 정신과의 경우 병·의원 이름에 '마음', '사랑' 등의 감성적인 수식어를 붙이거나 전화번호부 광고 등에 두통, 불면, 불안, 지능 및 학습능력검사, 아동심리, 놀이치료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진료와 검사를 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개원의협의회가 일반인 1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녀를 둔 101명 가운데 91명(90.1%)이 자녀가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해도 사회적 편견을 의식, 치료를 망설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 네티즌 3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4%가 '정신과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미친사람, 정신이상자, 부적응, 비정상 등을 꼽았다. 정신과에서 치료하는 질병에 대한 질문에서는 정신분열증, 자폐증, 편집증 등 극단적 질환만을 답했다.
개원의협의회는 현재 홈페이지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정신과의 개명 여론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정신스트레스의학과(18.6%)란 명칭이 가장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 심신의학과(15%), 마음치료과(10.1%), 마음의학과(9.1%), 스트레스치료과(6.8%) 등도 대체 이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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