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가 2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스트 유니온 벳시킹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4라운드에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역전 우승했다.
박세리는 이날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고 총합계 21언더파 267타는 지난 96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수립한 대회 최소타 기록(18언더파 270타)을 3타 줄인 신기록이다.
미셸 엘리스(호주)에 3타 뒤진 공동3위로 4라운드에 나선 박세리는 첫번째홀에서 버디를 낚아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박세리는 그러나 2번홀(파4) 퍼트 실수와 3번홀(파3) 그린 미스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2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박세리는 5번홀(파5)에서 회심의 이글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뒤 이어진 6번홀(파3) 버디에 이어 8번홀(파4)에서 또 다시 1타를 줄이며 버디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2번홀(파3) 버디로 스탠퍼드와 공동선두를 이룬 박세리는 13번홀(파5) 버디로 1타차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다.
15번홀(파3)에서 7m 거리의 까다로운 훅라인 버디 퍼트가 빨려 들어가며 2타차 선두로 달아난 박세리는 16번(파5), 17번(파4), 18번홀(파5) 절정의 샷 감각을 앞세워 내리 3개의 버디를 추가, 추격자들을 완벽하게 따돌렸다.
박세리는 18번홀에서 201야드를 남기고 친 세컨드샷이 홀에 빨려들어갈 뻔 하는 알바트로스성 이글 찬스를 맞았으나 1m 남짓한 이글 퍼트를 놓쳐 코스레코드 경신에는 실패했다.
경기 중반 박세리와 우승 각축을 벌이던 카리 웹(호주)은 3언더파 69타에 그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선두에 나섰던 무명 엘리스는 최종일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듯 2오버파 74타로 무너져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6위까지 밀려났다.
4타를 줄인 장정(22.지누스)과 3언더파 69타를 친 한희원(24.휠라코리아)이 나란히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18위에 올랐고 이정연(23.한국타이어)도 1언더파 71타로 선전,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25위에 랭크됐다.
김미현(25.KTF)은 이날도 1타를 더해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37위에 머물렀고 여민선(30)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4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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