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차료 1만원' 경마장 인근 마비

가창 TV 경마장측이 주차요금을 시간과 관계없이 1대당 1만원씩 받아 주차장은 텅 비는 반면 인근 도로변은 불법 주차자량으로 북새통을 이뤄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경마장 이용객들은 입장 후 머무는 시간이 사람마다 천차만별인데 주차요금을 일률적으로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

또 소위 '전문꾼'들을 제외한 대부분 입장객들은 2~3시간 머무는 것이 고작인데 주차요금을 너무 비싸게 받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민 유모(49.대구시 서구 성당동)씨는 "친구를 찾으려고 20분쯤 주차하는데 1만원이나 줬다"며 "시내 유료주차장처럼 시간당으로 요금을 계산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 때문에 경마장내 주차장은 텅텅 비고 있으나 비싼 주차요금을 내지 않으려는 일부 입장객들이 인근 도로나 식당앞에차량을 불법주차시켜 차량 통행에 큰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사고위험마저 높은 실정이다.

주민 장모(48.달성군 가창면)씨는 "경마장을 찾는 차량들이 동네 빈 터, 개인 농토 등 아무 곳에나 차를 세운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경마장 건물을 관리하는 금마실업 관계자는 "주차장 영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숙한 점이 많다"며"입장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간제 요금 등 요금 징수방안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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