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로 농민과 각 기관단체가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안동축협이 선진지 견학 명분을 내세워 관광성 외유에 나서 빈축을 사고있다.
안동축협 조합장과 이사 등 임원 7명과 대의원 39명은 30일까지 태국 방콕과 파타야 등지를 둘러보는 관광성 외유를 위해 조합으로부터 1인당 30만원씩의 여행경비를 지원받아 26일 출국했다.
축협측은 태국의 선진 도축장을 둘러볼 예정이라 밝혔으나 5일간의 여행 일정 대부분이 전통 문화유적지 등 관광지 중심으로 짜여 있다.
조합원들은 "수해로 지역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많은 경비를 들여 해외관광에 나서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관광에 불참한 일부 임원들도 "조합이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관광성 외유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며 축산 선진국도 아닌 태국을 찾는 것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축협 관계자는 "매년 해오던 해외 선진지 견학"이라며 "임원회의를 거쳐 지난 5월 계획됐으나 구제역 파동으로 연기됐다가 시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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