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환호해맞이공원 야외공연장

포항 환호해맞이공원이 최근 지역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나 해변야외공연장의 미흡한 시설이 '옥에 티'로 지적되고 있다.

공연장의 조명.음향 등 시설비 1억여원을 아끼려다 공연때마다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야 할 뿐 아니라 공연 진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지난해 5월 400억원을 투입해 개장한 환호해맞이공원(15만여평)에는 올해들어 8월까지 50여만명이 찾는 등 포항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해변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와 젊은이들의 음악제 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공연을 위한 특수조명.음향시설을 설치하지 않은데다 우천시에 필요한 캐노피식 공연장 지붕, 출연자 대기실과 탈의실도 갖추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공연단체들은 매번 각종 장치 대여료와 인건비, 운반비 등으로 수천만원을 허비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말에 열렸던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는 정부 지원금 5천만원 가운데 공연장시설 임시설치비로 3천500만원을 사용해 가뜩이나 열악한 연극단체의 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포항의 예술단체 한 관계자는 "공연장 뒤편에 바다가 있어 아름다운데다 도심까지 가까워 시설만 제대로 갖추면 한국 최고의 야외공연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시청 한 관계자는 "공연때 대형 차량을 공연장 옆에 주차시킨 후 탈의실로 사용하고 있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우려된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시의회에서 공연장 시설비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고 밝혔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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