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감성지능의 파워

얼마전 83세의 실향민 강태원 옹이 거액을 사회에 헌납한 위대한 용기에 가슴이 훈훈하다 못해 저려옴을 느낀다. 이렇듯 위대한 리더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한국사람들은 논리적이라기 보다는 다소 기분파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는 월드컵 당시의 붉은 악마의 응원으로 봐서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우리 대한민국도 언젠가 훌륭한 거국적 리더가 등장해서 국민들의 분위기만 고양시켜 놓으면 하지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리더의 말과 행동 하나 하나가 직장내의 업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우리 모두 다 경험을 해 봐서 알 것이다. 훌륭한 리더는 일하는 분위기를 기쁘고 즐겁게 하여 업무 능력을 배가시킨다. 직원들은 직장을 놀이공원처럼 여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신이 나서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은 바이러스처럼 전염된다. 직장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달콤한 꽃 향기처럼 좋은 기분이 두루 퍼져 나간다면 팀과 부서간의 열정적인 협동심의 고양 및 적극적인 동참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한 리더는 자기자신의 감정 뿐만 아니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방법이 뛰어난 감성적 안내자로 행동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직원들도 리더와 한 마음이 되어 비전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리더의 성공은 비전설정이나 업무 수행 능력보다는 일의 수행방법에 달려 있다. 설사 리더가 일을 올바르게 하더라도 직원들의 일하는 분위기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소기의 목적은 성공하기 어렵다.

우리는 보수 이상의 그 무엇을 원하고 있지 않은가? 사람들은 누구나 존중받고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기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올바른 결단 및 선택을 내릴 수 없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리더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된다. 사람이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이루워 질 날이 기다려진다.

이상숙(계명대 의대교수.병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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