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문제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번주중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면제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주요 인사들을 소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제2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가 '판단 불능'으로 결론남에 따라 성문 분석 등 물증 확보 작업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검찰로선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 등에 연루된 것으로 김대업씨가 주장한 인사들에 우선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검찰은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위.변조 여부 및 유학 연기 과정 등을 캐는데 주력해 왔다.
검찰에 소환됐던 인사들은 병무청과 구청, 동사무소 등 병적담당 직원들과 정연씨가 신검을 받은 병원 관계자, 병무청 유학담당 직원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병적기록표에 대한 필체 감정과 더불어 기록표에 나타난 정연씨 인적사항과 면제 등을 이유로 한 입영연기 사유 및 직인, 유학 관련 절차 등을 면밀히 분석, 법적인 하자를 찾아내는데 주력해왔다.
김대업씨는 그동안 병적기록표에 대해 정연씨 이름과 주민번호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조차 잘못 기재돼 있고 입영연기 직인이 3회 이상 누락된 점, 102보충대에 입대하기 전날에 면제 직인 날짜가 찍혀있다는 점 등 숱한 의혹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검찰은 그간 수사에서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오류 및 의혹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위.변조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뚜렷한 법적 하자를 밝혀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적기록표상 여러곳에서 의혹이 제기되기는 했지만 직인이 누락되거나 면제 날짜가 잘못돼 있는 사례 등은 정연씨와 비슷한 시기에 신검을 받은 일반 장정들에게서 수차례씩 발견이 돼 단순한 착오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검찰로선 섣불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대업씨 녹음테이프 감정 작업과 더불어 이번주중 김대업씨가 병역비리 연루의혹을 주장한 김길부 전 병무청장 등 인사들에 대한 소환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환 대상에는 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전 육군헌병 준위출신 변모씨와 당시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팀을 맡았던 고석 대령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미국에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귀국문제도 검찰수사의 향배를 좌우할 초미의 현안이다.
댓글 많은 뉴스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野, '줄탄핵'으로 이득보나…장동혁 "친야성향 변호사 일감 의심, 혈세 4.6억 사용"
尹공약 '금호강 르네상스' 국비 확보 빨간불…2029년 완공 차질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