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공원 흉물로 변해간다

대구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도시공원이 지자체의 관리소홀로 도심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특히 시민들에게 문화.여가공간으로 절실한 도시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어렵게 조성된 공원마저 관리소홀로 자칫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높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구 경실련이 지난 4월부터 두달간 달서구 지역 근린공원 25곳과 어린이공원 112곳의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근린공원 경우 달서구 이곡동 와룡공원은 불법주차가 심각하고 잡초도 무성, 심야시간대 우범지역으로 전락할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신당동 호림강변공원 경우 가로등이 전무하고 관리소홀로 방치되다시피해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25곳의 근린공원중 화장실과 가로등이 없는 곳이 절반이나 됐고 6곳의 공원은 청소상태가 매우 불량했다.

어린이공원은 절반 이상이 청소상태가 불량한데다 화장실이 폐쇄돼 있거나 급수대, 가로등이 고장나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무분별할 개발로 자연녹지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렵게 조성된 도시공원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자체가 인력부족 등 현실적 한계만 내세우지 말고 주민과 함께하는 공원가꾸기 운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달서구청은 27일 오후 구청 소회의실에서 주민, 학계, 시민단체,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달서구 지역의 공원 어떻게 가꿀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효율적인 공원가꾸기 방안을 논의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