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2001년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무엇일까? 바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스펜서 존스 지음)다.
한국출판협회와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공동으로 2001년 한 해 동안 집계해 발표한 전국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2위가 '상도'(최인호 지음),3위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버트 기요사키 외 지음)가 차지했다.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외국 비소설이 1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어디서나 가벼운 맘으로 읽을 수 있는 비소설이 30위 가운데 9권이나 포함되었다. 이것은 책 두께가 얇아진 것과도 관련있다.'문예연감2002'(한국문화예술진흥원 펴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발행된 도서는 총 3만4천279종 1억1천717만2천347부.
한 권당 평균가격은 1만351원꼴로, 10년 전인 1991년 6천902원과 비교하면 약 50%가 증가했다. 종이값과 인건비 상승도 한 요인이지만 오래 소장할 수 있는 사양이 호응을 얻어 점차 고급화되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문예연감은 도서의 평균정가는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 발행된 책의 종류 가운데 아동분야 도서가 작년 대비 17% 증가하여 가장 많이 늘어났으며 어학관련 책은 7.7% 증가했다고 문예연감은 밝히고 있다. 반면 가장 많이 감소한 분야는 예술(19.4%), 기술과학(13.6%), 철학(12.2%)순이다. 발행종수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의외로 만화다. 총 9천117종이 발행돼 전체 발행종수의 26.6%를 차지한다.
그 다음으로 문학이 14%, 아동도서 13.9%, 사회과학 12.2%, 기술과학 서적이 10.6%으로 뒤따르고 있다. 책의 평균 두께는 어떨까? 한 권당 평균 면수는 250쪽으로, 전년도 276쪽에 비해 9.4%가 감소했다. 이는 책 두께가 점점 얇아지고 있는 경향을 보여준다. 가지고 다니기 편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 책이 강세를 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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