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가게로 놀러오세요".
극단 처용은 연극 '마술가게'(이상범 작/성석배 연출)를 30일 오후 7시30분 대구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마술가게지만 마술은 없다. 대신 마술같은, 코믹한 일상이 무대위에서 펼쳐진다.
극단 처용 성석배 대표는 "작품이 가지는 주제의식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철저히 가벼운 표현양식을 취해 관객들이 연극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가벼워 지려고 노력했다"고 연출평을 밝혔다.
'마술가게'는 철저히 관객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블랙코미디적 성향이 강한 작품을 폭소로 바꾼 것은 연출의 힘. "한번쯤은씁쓸함을 그렇지만 우스운 정이 가는 연극"이다. 지난 5월 대구시립극단 연극 '한여름밤의 꿈'에서 주인공으로 호연을 펼친 박상희,김은환 두 배우의 능청스런 연기도 웃음을 더한다.
의상실에 차례로 도둑 '가(박상희 분)'와 '나(김은환 분)'가 든다. 먼저 들어온 '가'는 나중에 들어온 '나'에게 짐짓집주인인 것처럼 골탕을 먹인다. '가'는 좀 단수가 높은 도둑. 둘은 티격태격하지만, 금고도 찾고 크게 한 탕을 한다. 흐뭇해진 둘은 지난 무용담을 자랑하고, 세상에 대한 불만도 나누며 호형호제하기에 이른다.
이때 어리버리한 경비(손세인 분)가 등장, 일은 점점 재미있게 꼬여가고 마술같은 결말이 관객을 기다린다.'가'는 '약간 쫄았다'거나 '쪼금 덜 떨어진 경비의 쪼끔 더 덜 떨어진 생각'등 대본에 표시된 세밀한 연기지시는 폭소와 반전을 치밀하게 유도한다. 입장권 5천원(예매 3천원) 053)350-7464, 7537.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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