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백.신세계 우호적 경영제휴

대구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제휴 방식에 가닥을 잡았다.양사는 상호변경, 지분참여, 상품 공동소싱, 경영자문 등을 골자로 한 제휴안에 사실상 합의하고 추석이후 공식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상호의 경우 '신세계 제휴 대구백화점'으로 하면서 양사의 로고를 표시하고 3% 내외의 대구백화점 자사주를 계약 당일 종가기준으로 신세계가 매입키로 했다.

또 상품발굴, 공동매입 및 물류 등을 통한 상품 공동소싱과 신세계측이 경영컨설턴트를 파견한다는 데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

특히 대구백화점은 신세계의 경영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영업 및 경영시스템 전반을 신세계와 같은 체제로 전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것.

당초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로의 상호변경을 포함한 경영권행사 수준에 이르는 제휴를 요구했으나 대구백화점의 거부로 우호적 경영제휴에 그쳤다.

그러나 유통관계자들은 양사의 이번 제휴가 롯데백화점 등 경쟁업체의 역내 진출에 따른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비롯됐지만 향후 유통업계의 판도에 따라 기업인수.합병단계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대영 대구백화점 부사장은 "양사의 제휴는 영남권에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신세계와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려는 대구백화점 모두에게 윈-윈전략이 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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