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도 건설현장 "무리한 발파"

대구~부산(대동)간 고속도로 건설공사장에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청도지역 공사 현장의 경우 무리한 발파작업으로 인해 가옥 파손 등의 피해를 입고있다며 공사구간에 인접한 주민들이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시위를 벌여 수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특히 청도읍 내호리와 유호리는 마을 앞뒤편으로 고속도로 공사와 고속철도 공사가 동시에 펼쳐지면서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있다는 것.청도읍 내호리주민 30여명은 지난 23일 마을앞 삼거리에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산 절개지 발파작업을 하면서 110가구 주민이 소음·분진·진동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와 주택과 건물벽이갈라지는 물질적인 피해를 입고있다"며 18억원 상당의 보상을 요구했다.

내호리 마을과 공사 현장은 20~3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지난 5월에도 주민들이 공사현장으로 몰려가 "무리한 폭파작업때문에 돌이 날아와 마을 전체 집들이 금이 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공사중지를 요청한바 있다.

주민 강영석(49)씨는 "발파작업때 엄청난 폭음과 함께 집에 까지 돌멩이가 날아왔다"며 "수개월동안 공사소음을참아왔으나 70여 가구의 집에 금이 가고 슬레이트 지붕이 깨지는 등 피해가 늘어나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근 유호리 주민들도 "고속도로 터널공사 발파작업으로 인해 60여가구의 가옥이 균열되는 등 피해를 입고있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있다.

청도·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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