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전민요 150곡 가사.악보 정리

"민요는 특성상 구전되기 때문에 같은 지역이라도 가사와 음률이 조금씩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많이 불리는 가사와 곡을 선택, 정리했습니다"

대구문예회관 홍종흠 관장이 가사를 붙인 '영남 선소리 산타령'을 포함해서 150곡의 민요를 악보까지 함께 정리한 한국음악고전선집을 출간한 김묘순(사단법인 중요무형문화재 19호 선소리 산타령 대구시지부장) 해인국악원장은 320여쪽 분량의 책을 만드는 데 5년이 걸렸다고 말한다.

널리 알려진 민요들은 가사와 곡들이 조금씩 틀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민요는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까닭에 '진도아리랑'은 노랫말 비석에서 가사를 채보하고 상주모심기 노래는 면마다 조금씩 틀려 많이 불리는 곡으로 정리했다.

홍 관장이 작사해 이번에 처음 만들어진 영남 선소리 산타령은 '앞산타령' '뒷산타령' '잦은 산타령' 등 3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팔공산, 갓바위, 동화사, 대덕산 등 대구근교뿐 아니라 상주, 경주, 영주, 울진, 청송, 합천, 동래 등 영남지역의 다양한 풍경과 사찰들을 노래하고 있다.

곡은 경상도 민요풍으로 편곡중이며 선소리 산타령 무형문화재인 황용주씨와 준보유자 최창남씨에게 자문을 얻어 임시로 경기 선소리 산타령에 붙였다. 또 사랑의 도시 상주는 신민요로 상주문화원 원장인 이만희씨가 가사를 붙여 새로 만들기도 했다.

김씨는 "가사 전달부분에서 다소 틀린 곳이 있고 곡은 채보과정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전국의 다양한 민요들을 한꺼번에 정리한 데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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