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되는 초등학교의 위치 선정을 둘러싼 학부모들간의 갈등이 자녀들의 무더기 등교 거부로 번졌다.포항시 북구 장성동 현대아파트 주민들은 28일 포항시교육청이 당초 아파트 인근에 신설하려던 초등학교를 다른 곳으로옮기려는데 반발,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는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이날 오전 항구초교에 다니는 자녀 250여명의 등교를 거부함에 따라 90%에 해당하는22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입주민들은 "포항시교육청이 계획설계를 마친 부지에 학교(가칭 동부초교)를 세우려던 방침을 바꿔 다른 부지에 학교(가칭 서부초교)를 신축하려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당초 계획안대로 학교를 신설해 줄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등교거부에 나섰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등교거부 소식을 접한 학교측은 이날 오전 아파트를 찾아가 입주민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였으나 입주민들의 입장이 완강해 등교거부 학생 숫자가 크게 불어났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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