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20여일 앞두고 한밤 아파트에 2인조 강도가 침입, 일가족 3명을 인질로 잡고 은행 현금 인출을 시도하다 1명은 경찰에 검거되고 1명은 체포과정에서 음독 자살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28일 아파트에 침입,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위협.감금하고 현금, 신용카드 등을 뺏은 혐의로 김모(33.대구시 동구 신암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범 김모(35.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씨는경찰의 검거 과정 중 극약을 먹고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8일 새벽 2시 30분쯤 대구시 남구 봉덕동 ㅌ아파트 103동 황모(49)씨의 집에 창문을 열고 침입, 황씨와 중학생인 황씨의 딸(15), 아들(14)등 3명을 흉기로 위협, 현금 35만원과 신용카드를 뺏은 뒤 이들의 손을 묶어 5시간동안 감금했다.
검거된 범인 김씨는 황씨의 차를 뺏어타고 황씨의 신용카드 현금인출을 위해 은행을 다녀오다 오전 7시 30분쯤 상동교부근에서 출근 중 수배차량을 발견한 이광영 남부경찰서장의 차량조회로 붙잡혔다.
숨진 범인 김씨는 집안에서 피해자 가족들을 감시하다 전날 서울 남대문시장에 갔던 황씨의 부인 이모(41)씨가 이날 새벽 집으로 돌아와 강도가 칩입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과 격투를 벌이다 극약을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목, 팔 등에 상처를 입었다. 중학교 동창생인 범인들은 카드빚 1천만원과 수술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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