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농촌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열악한 교육 여건으로부터 오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육아에서 중등교육에 이르기까지 농촌지역의 교육현실은 온통 결핍투성이지만 무엇보다 교육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유치원 교육환경의 부실은 농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든다.
항상 일손이 달리지만 특히 수확기에는 눈코 뜰새 없이 바쁜 게 농촌현실이다. 이들이 생업에 전념하려면 아이들을 종일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유치원 시설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수요에 비해 공립유치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시설마저 낡고 열악하다. 게다가 모두 종일반을 운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대다수 농민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농사일에만 전념해도 일손이 달리는 형편에서 아이들을 돌볼 수 없다보니 울며겨자먹기로 교육비가 비싼 사립유치원 종일반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지역의 공립유치원 교육시설이 부족하면 농민들은 더욱 교육비 압박에 시달릴 것이고 결국 자녀 교육을 위해 농촌을 떠날 것이다.그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국토의 균형적 발전에도 심각한 저해요인이 될 것이 뻔하다.
각 지자체들과 지역교육청은 공립유치원 설립에 총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고 정부 역시 공립유치원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농촌지역 사립유치원들에 대한 운영비 등의 지원을 통해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종례(대구시 남산동)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