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내달말 움직일 것"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7일 신당 논의와 관련, "내달말쯤 되면 상황이 분명히 가시화될 것이며 그때 가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후 마포당사에서 충남도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신당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와 당혹스럽겠지만 우리 당은 지금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원덕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총재는 또 "지금 민주당이 신당 논의를 주도하고 있지만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주도하는 신당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그는 "좋은 것은 보수.혁신으로 나뉘어 이념적으로 분화되는 것"이라며 보.혁구도로의 정계개편을 거듭 주창했다.
◈박근혜 "대선전 병역규명을"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는 27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무엇이 진실인지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게 국민의 여망"이라며 "대선 때까지 이것이 쟁점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와대 개입 의혹도 제기되는데, 청와대가 개입했다면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뭐가 진실인지 하는 것은 남아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정몽준 의원과의 최근 회동에 대해 박 대표는 "정 의원이 힘을 합치자고만 하고 어떻게 합칠 것이냐는 것에 대해선 특별히없다고 하더라"며 "신당을 만든 뒤 민주당과 합당하는 식이라면 같이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의원 제도가 확립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경선) 후유증 때문에 과거의 추대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며 "정치개혁은 사적인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정도를 걷겠다는 생각이 없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이번 대선 다자구도"
○…정몽준(무소속) 의원이 내달 10일께 대선출마 공식선언을 앞두고 사회 각계와 지역에 미리 출마의 변을 전하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정 의원은 27일 오후 시내 조계사를 방문, 정대(正大) 총무원장과 월드컵대회 및 선친인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다.
정대 총무원장은 "생각도 안했는데 자고 나니 4강이 됐다"며 "깜짝 놀랄 일이 한번 더 있어야지"라고 정 의원을 격려하고 "세상은 억지로 안되니 하늘의 뜻에 맡기라"고 조언했다.정 의원은 "월드컵대회 유치때부터 도와주시고 성공법회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정 의원은 정대 총무원장 방문직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출마 선언 때 왜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지에 대한 생각을 말하겠다"며 "역대 대선에서 유력후보 3명정도에 여러 후보들이 나와 다자구도였고 이번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계사 방문은 최근 지병으로 돌아간 김태호 의원 49재에 참석하고 불교계의 월드컵 지원에 대한 사의를 전하기 위한 것이지만, 대선 출마를 앞두고 종교계 순방의 의미도 겸한 것으로 보인다.정 의원은 조만간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사회 원로들과 전직 대통령을 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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