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부의 지가와 주(州)정부가 27일 이슬람 법원에 대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자를 돌로 때려 죽이는 사형선고를 내릴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혀 연방정부를 다시 궁지로 몰았다.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 정부는 북부 12개주의 이슬람 형사법을 위헌으로 간주하고 지난주 이슬람(샤리아) 법원이 이혼후 사생아를 낳은 여성에게 내린 첫 투석 사형선고에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그러나 지가와 주정부는 샤리아 법원이 지난 5월 9세 아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말람 아도 바란다(54)에 대해 두번째로 투석 사형선고를 결정할 경우 사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산조 대통령은 지난 99년 군부통치 15년을 종식시킨 이래 나이지리아의 국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혼녀 아미나 라왈(30)에 대한 투석 사형선고가 집행될 경우 목놓아 울 것이라고 말해왔다.
나이지리아는 도둑에게는 손을 절단하고 간통범에는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샤리아 성법(聖法) 적용을 둘러싸고 북부 이슬람 주와 남부 기독교 주로 분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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