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축구 관중 줄었다

프로축구가 심판들의 자질 부족과 편파 판정, 이에 따른 감독들의 지나친 항의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로 팬들의 원성을 사면서 경기장을 찾는 관중 수가 크게 줄었다.

28일 부산, 울산, 포항, 부천, 안양 등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 파브 K리그 주중 5경기의 입장객 수는 총 5만9천18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장 최근에 열린 주중경기(7월31일)의 입장객 수 12만7천54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지난 주말과 휴일 입장객수 합계(12만2천126명)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더욱이 이날 각 경기장당 평균 입장객 수는 1만1천837명에 불과해 경기당 평균 관중 수 2만명을 훌쩍 넘겼던 그동안의 축구 열기를 무색케했고 특히 부산에는 불과 8천509명만이 입장하는 등 관람객 수가 눈에 띄게 줄었음을 보여줬다.

이같은 축구팬 수의 급감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한일월드컵때의 열기와 관심이 사그러지면서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월드컵때 활약했던 태극전사들이 해외로 진출하거나 기대만큼의 활약을 못한데다 최근 방학을 마친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하게 된 것도 한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최근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잇따르고 있는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판정시비 등이 프로축구의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프로축구계 내부의 자성과 반성 그리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결국 월드컵의 열기를 이어받아 최다관중 기록까지 세워가며 98월드컵 이후 4년만에 최대의 전성기를 맞았던 프로축구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기로에 선 셈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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