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이승엽 홈런왕 굳히기

삼성 이승엽이 시즌 39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선두 탈환에 갈길 바쁜 삼성은 이승엽이 홈런 포함 4타수2안타를 치며 고군분투했으나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묵, LG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은 엘비라가 호투했으나 실책으로 실점하는가 하면 LG 선발 김민기의 호투에 눌려 중요한 경기를 놓쳤다. 엘비라는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8이닝 동안 1자책(2실점)만 기록해 방어율 2·50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0대0으로 팽팽하던 4회초 삼성은 2사후 LG 마르티네스의 볼넷과 박용택의 내야 안타로 1·2루의 위기를 맞은 뒤 엘비라의 와일드피칭으로 주자들을 1루씩 더 진루시키고 김정민의 유격수 앞 내야땅볼을 김재걸이 놓쳐 선취점을 허용했다.

삼성 타선은 최근 제구력과 볼 배합이 좋아진 LG 선발 김민기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는 투구에 휘말려 7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삼성은 8회초 1사만루의 위기에서 마르티네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내준 뒤 영패의 벼랑에 몰린 9회말 선두타자 이승엽이 LG의 바뀐 투수 유택현으로부터 우월 1점홈런을 뽑아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듯 했다.

그러나 마해영의 우전안타, 김종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1·2루의 기회에서 진갑용과 박정환이 LG의 장문석과 이상훈에게 플라이볼로 막혀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송진우의 호투와 홈런 2개 등 장단 19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을 앞세워 기아를 13대2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으며 현대는 두산과의 더블헤더 2경기를 각각 5대2(1차전)와 9대7(2차전)로 모두 승리, 3위 LG에 반게임 뒤진 4위로 뛰어 올랐다. SK는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롯데를 2대1로 꺾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28일 전적(대구)

L G 000 100 010 - 2

삼 성 000 000 001 - 1

△LG 투수=김민기(6승3패) 이동현(8회) 장문석(8회) 이상훈(9회·7승1패13세이브)

△삼성 투수=엘비라(10승4패) △홈런=이승엽 39호(9회, 삼성)

◇29일 선발투수

삼성 라형진-LG 최원호(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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