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를 겨냥한 테러전 확전을 둘러싸고 전세계의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 여론도 강건, 온건, 중도파로 나뉘면서 격론을 벌이고 있다.
USA 투데이, CNN 방송 등 미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28일 딕 체니 부통령을 주축으로 한 강경매파,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등 중도파, 콜린 파월 국무장관 및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중심으로 한 온건 비둘기파 등이 이라크 처리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는 체니 부통령,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톰 딜레이 의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대표적인 '매파'로 꼽았다.
이 신문은 베이커 국무장관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중도파로 분류하고 비둘기파로 공화당 하원지도자 아메이 의원을 비롯해 스코크로프드 전 국가안보보좌관,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군사령관을 지낸 노먼 슈워츠코프 예비역 장군을 지목했다.
이 신문은 "연설, 인터뷰, 신문 컬럼 등을 통해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논쟁에 전현직 정부관리, 의회인사, 외국지도자들까지 가세했다"고 전했다.
CNN 방송도 이라크전과 관련한 국론 3분 양상을 보도하면서 온건파로 알려진 파월 국무장관은 전쟁 돌입에 신중론을 펴고 있지만 부시 대통령이 개전 결정을 내리면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9·11 테러이후 확산되는 반미감정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내달 5, 6일 이틀간 20명 안팎의 국내외 학자를 초청, 국무부 정보연구국에서 국제사회의 반미정서를 놓고 토론을 벌일 것이라고 28일 발표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세계 도처로 확산되는 반미정서의 뿌리와 다양한 징후들을 점검하고 반미정서가 미국에 갖는 의미와 대책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최근 아랍언론과의 회견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등 대아랍 정책홍보가 강화된 것도 국무부의 반미정서 대책회의의 결과물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는 작년 9·11 테러 이후 국제사회의 반미정서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으며 일부 시사주간지들이 반미정서 확산 문제를 다루었다.
정리=조영창기자 cyc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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