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감포의 가두리 양식장 2곳에 적조가 덮쳐 우럭 100만마리가 집단폐사했다. 경북지역에서 올해들어 적조 피해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촌리 장진수산 대표 김정구씨에 따르면 29일 오전6시쯤 가두리 양식장을 점검하던 중 500만마리의 우럭 가운데 14~15㎝ 크기의 우럭치어 80여만마리가 집단폐사된 채 물위에 떠올랐다는 것.
김씨는 적조가 먹구름처럼 몰려와 수심 20m로 침하시킨 가두리양식장을 덮치면서 치어들이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오류리 이재영씨 소유의 가두리 양식장에서도 우럭 40만마리 가운데 절반가량이 집단폐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주시가 밝혔다.
포항 해양수산청과 경주시는 적조가 밤에 물밑으로 사라지는 과정에서 양식장을 덮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폐사원인을 조사중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어류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영덕까지 북상했던 적조띠는 29일 저밀도로 변했으나 울진군의 먼바다에서 광범위한 적조띠가 새로 형성됐다. 또 경주 양남에서 고밀도 적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포항 연안은 대보, 구룡포에 이어 칠포~월포간 해역에도 적조띠가 여러개 발견됐다.
울진군 후포면 먼바다 10~15마일 해상에서도 북면 앞바다까지 약 50㎞에 걸쳐 폭 2~3㎞에 이르는 광범위한 적조띠가 형성돼 어민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박준현.정상호.임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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