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EU 빈국 지원 계획 발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9일 요하네스버그 지구정상회의에서 20억명에 달하는 전세계 빈곤인구를 지원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대대적인 지원계획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지원제공 국가와 기업,구호기구와 지방정부들이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공동노력할 것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파트너십' 계획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은 앞으로 4년에 걸쳐 최소한 11억달러를 파트너십 계획에 지원,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 전기 공급을 지원하는 한편 아프리카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콩고분지의 열대우림을 보존하는데 앞장 설 것임을 천명했다.

폴라 도브리안스키 미 국무부 차관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주도하는 세계의 리더"라면서 "어떤 다른 나라도 미국만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기여를 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지원계획의 우선 순위는 오는 2015년까지 안전한 식수없이 지내는 사람의 수를 반감시키겠다는 유엔의 '새천년 선언'을 실현하는 것으로 미국은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9억7천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간자본을 차입해 전세계적으로 수자원과 관련해 16억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또 보다 효율적이며 환경오염이 덜한 전력과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내년도에 총 4천300만달러를 투입하며 다른 분야에서 약 4억달러를 차입하기로 했다.

또 아프리카의 기아를 방지하기 위한 농민과 상인들의 기술교육에 내년도에 9천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아프리카 콩고 분지에 있는 6개국을 상대로 향후 4년에 걸쳐 지속적인 삼림관리를 위해 5천3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EU도 앞으로 수일 내에 물과 전기에 관한 두 가지 '대규모' 파트너십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 닐슨 EU 개발 및 인도적 지원 담당 집행위원은 EU가 이 두 부문에 해마다 21억달러에 이르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에이즈와 말라리아, 결핵퇴치 기금으로 2억유로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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