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11.당시 추가테러 대비 미군기 '가미가제식'방어 계획

미군은 지난해 9.11 테러발생 직후 추가로 여객기 납치 공격이 계속됐을 경우에는 '자살 특명'을 받은 미군기들을 출격시켜 납치 여객기와 충돌케 하는 극단적인 방어작전계획까지 짰던 것으로 29일 공개된 방송 다큐멘터리에서 밝혀졌다.

오는 31일 방송될 예정인 영국 BBC의 '클리어 더 스카이스(Clear The Skies)'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은 당시 테러 직후 몇 시간 동안의 급박했던 상황을 되짚어본 미군 사령관들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증언에 따르면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와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 납치된 여객기가 잇따라 충돌하던 순간 미 전역의 영공을 방위할 수 있는 전투기는 14대에 불과했으며 특히 북동부 영공을 지킬 제트기는 고작 4대 뿐이었다.

북동지구 방위사령부에 있던 로버트 마르 대령은 "만약 테러범들에 의해 납치된 여객기가 더 있었다면 우리 제트기를 보내 충돌시키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단지 4대의 제트기 밖에 가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렇게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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