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명절선물 이젠 '소포장.소용량'

지난 설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소포장, 소용량 선물이 올 추석을 계기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명절 선물은 푸짐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정육, 청과 등 단위가 큰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지난 설부터 용량을 줄인 소포장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였고 이번 추석에도 이같은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이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소매점 등은 올 추석 선물 전략을 '소포장'으로 정하고 부피와 무게를 줄인 다양한 규격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같이 소포장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끄는 것은 보관과 운송이 쉬운데다 용량으로 마음을 표시하던 선물문화가 실속을 추구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기 때문.

동아백화점의 경우 2kg 한우 정육세트나 4kg짜리 한우 혼합세트(갈비와 정육) 등 5kg 이하의 정육세트를 집중배치키로 했다.

E마트도 5㎏ 이상의 한우정육세트를 없애는 대신 지난 설에 가장 인기를 끌었던 3~4.5㎏ 세트를 대폭 늘렸다. 신고배 세트는 15㎏인 두단 짜리 선물세트를 7.5㎏ 한단짜리 물량으로 바꿔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업체들은 용량은 줄이는 대신 포장은 고급화하고 있다. 포장재로 냉장육 세트는 오동나무, 청과 세트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종이상자 등을 활용하되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쓰레기 부담은 줄였다.

E마트 만촌점 김기연 영업팀장은 "사회적인 분위기가 명절 선물로 부피가 큰 상품을 선호하던 경향에서 벗어나 실속있고 차별화된 선물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 변화에 맞춰 추석 판매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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