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일현의 입시상담실

◈부족과목 보충학습 어떻게

문:학원에 다니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부족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보충하기 위해 학원을 그만두고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려고 합니다. 제 생각이 맞는지 충고의 말씀 부탁합니다.

답:수험생에게 8월 말은 중대한 고비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계획했던 만큼 공부를 못했다는 생각에 심한 허탈감을 느끼게 됩니다.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해 놓은 것은 없다는 생각에 마음은 더욱 초조하고 불안해집니다. 이때 잘못된 판단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학생이 많습니다.

재학생 중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과목의 수업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경우가 많고,일부 재수생은 부족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보충하겠다는 생각에 아예 학원에 나가지 않고 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거의 예외 없이 실패합니다.

2학기 최종 마무리 과정에서는 수업시간 50분 가운데 중위권 학생의 경우 30분 이상, 상위권 학생의 경우 40분 이상 이미 아는 내용을 다시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다른 책을 보는 것이 생산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어리석은 짓은 없습니다.수업시간은 이미 아는 기본적인 내용을 다시 다지며 전체적인 감각을 유지하는 시간입니다.

아무리 자신 있는 과목이라도 열흘만 손을 놓으면 반드시 점수가 내려가게 됩니다. 자신 있는 과목일수록 수업시간에 열심히 들어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자습시간에는 부족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전 과목에 대한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면 전체적인 총점 관리에 실패하게 됩니다. 어떤 과목을 하루 2시간씩 공부해서 50점을 받는 학생이 하루 4시간씩 한다고 해서 100점으로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재수생들이 초중반까지는 잘 하다가 마지막 자기 관리에 실패해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수업시간에 딴짓을 하고 교과서적인 기본을 무시하는 학생은 출제 경향이 조금만 달라져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이든 공부든 상식적인 측면을 무시하고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니 여유를 가지고 끝까지 수업에 충실하기 바랍니다.

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 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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