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의원이 30일 '돌연' 몽골과 러시아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민주당 김영배 신당추진위원장은 이날 "9월15일까지 지켜보고 어렵다고 판단되면 추진위를 해산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른 당 사정을 지켜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창당을 늦출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신당 추진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이들 3인의 언급과 행보는 민주당의 신당 추진이 사실상 결론에 이르렀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우선 민주당에서 반노(反盧)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의원이 이날 출국해 9월10일 귀국하기로 한 것은 힘이 떨어진 신당 추진에 대한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 의원 주변에서는 민주당이 통합신당 추진을 포기하고 '노무현 신당'으로의 신장개업을 선언하는 시점에 결별을 선언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반노성향이 분명한 일부 측근의원들을 탈당시켜 국면전환을 꾀하고자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특히 이 의원이 귀국하겠다는 10일은 정 의원이 대선출마를 선언하겠다고 공언한 시점이다.김 신당추진위원장의 신당추진위 해체발언도 민주당의 향후 진로와 직결되는 민감한 언급이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당헌상 대선후보 등록 2개월 전에 선대위를 구성하게 돼 있어 그전에 안되면 (신당추진을)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정 의원의 영입 가능성도 "30대 70정도로 어려운 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내달 10일 출마선언 후 창당 요건인 23개 지구당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내의원이 몇분이될 지는 몰라도 시간을 조절할 여유가 없고 아껴야 한다"며 독자 창당 방침을 분명히 했다.
결론적으로 오는 9월 15일 쯤이면 민주당의 신당 추진 포기 및 당명개칭, 반노진영의 반발 등 당내 분란사태 재연, 정 의원의 독자신당 본격화 등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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