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급성 유행성 결막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대구.경북 각급 학교에서도 환자가 대거 발생, 일부 학교가 임시휴업하거나 증세가 심한 학생들에게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는 등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 현재 포항 36개교 2천341명, 안동 3개교 333명, 경주 2개교 162명,영주 2개교 80명 등 7개 시.군 50여개교에서 3천500여명의 유행성 결막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교생 559명 중 228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안동 경안중학교는 30일 오후부터 다음달 2일까지 1, 2학년생에대해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포항의 경우 30일까지 파악된 환자가 15개교 723명이었으나 31일 오전 36개교 2천여명으로 급속히 늘어 870명이 등교후 귀가하거나 아예 등교하지 않았다.
안동시내 종합병원과 개인병원 안과에는 결막염 환자들이 북새통을 이뤄 한 개인병원의 경우 30일 오전에만200여명의 외래 환자가 몰려 오후에는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주 초부터 발생한 환자가 불과 3, 4일 사이에 급격히 늘어나자 증상을 보인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하는 한편 전염 방지를 위해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 줄 것을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
대구에서도 이미 개학한 중.고교에서 유행성 결막염 환자가 수십명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구시 교육청은실태 파악조차 못 하고 있다. 한 중학교 교사는 "달서구, 서구, 북구 등 지역을 가릴 것 없이 학교에 따라 적게는 20~30명, 많게는 50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증세가 심한 학생들은 30일 오후 미리 하교시켜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다음달 2일이 개학이어서 정확한 감염 정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병.의원에 초등학생 환자들이 적잖은 상황을 감안하면 등교중지 등의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행성 결막염은 눈꺼풀이 부으면서 결막이 충혈되고 심할 경우 출혈이 생기는 질병으로 합병증이 없어 항균제 안약 등을 사용하면 1주일 정도만에 낫지만 바이러스를 통해 쉽게 전염되므로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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