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휴대폰시대가 활짝 열렸다.휴대폰의 컬러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첨단 컬러 디스플레이 휴대폰을 속속 내놓고 있다.
2000년 3월 업계 최초로 폴더 외부에 원형 액정화면(LCD)을 추가한 '듀얼 폴더'방식의 이동전화기를 선보였던 삼성전자가 최근 최첨단 기술을 채용한 '듀얼 컬러 이동전화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제품과 달리 외부 LCD로 256가지 색상을 구현하는 유기EL을 채용했으며 내부 LCD로는 6만5천가지 색상이 구현되는 UFB-LCD를 적용했다.
고급스런 디자인이 돋보이며 40화음 벨소리를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4색 유기EL 제품에 비해 다양한 컬러 표현이 가능한 이 제품으로 신세대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컬러 휴대폰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최근 출시한 동기식 IMT-2000 휴대폰인 SCH-V300 모델에도 26만2천 컬러를 구현할 수 있는 TFT-LCD를 적용했다. 이 TFT-LCD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LCD 사업부에서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액정표시장치로 미반사기술(TMR-Transmissive with Micro Reflective)을 적용, 야외에서도 실내처럼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유기EL을 외부 LCD창에 적용했던 LG전자 역시 첨단 모바일용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제품 개발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LG전자는 일본 파이오니사로부터 4색 유기EL 디스플레이를 공급 받아 제품에 적용하고 있지만 일본 및 미국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고화질 유기EL을 내부 LCD창에까지 적용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LG전자가 자사 휴대폰 및 모바일 기기의 디스플레이로 유기EL을 선호하는 것은 유기EL이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가 있어 낮은 전압에서도 구동이 가능, 전력 소모량이 TFT LCD에 비해 적으며 발광효율이 높아 고화질의 데이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앞으로 26만5천 컬러를 구현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등 컬러 휴대폰 시장석권을 위해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컬러휴대폰의 인기에 힘입어 컬러LCD 시장도 급팽창하고 있다. 올해 컬러휴대폰용 TFT-LCD 양산을 본격화한 삼성전자는 올해초 월 20만대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지난달 70만대로 3배이상 치솟았다. 이는 당초 월 평균 40만대로 예상했던 판매목표를 크게 웃돈 것이어서 올 한해 판매목표(480만대 수준)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올 4월 출시한 삼성SDI의 신개념 컬러LCD인 UFB-LCD도 출하 당시 매출이 월 4만대에 그쳤지만 지난달 60만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국내 휴대폰업체는 물론이고 노키아, 모토로라 등으로부터 대규모 수출주문이 쏟아지고 있어 올해 600만~700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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