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곁에서 클 수 없는 아이들을 복지시설이 아닌 이웃의 '가정'에서 보살피자는 '대안가정운동'이 지역에서 지난 6월 출범 2개월만에 첫 결실을 맺었다. 지난 16일 생후 2개월된 민이(가명)는 새 가족과 인연을 맺었다.
민이는 장기입원이 필요한 엄마와 생계를 위해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아빠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거둬줄 곳이 없었던 아이였다. 하지만 경기도에 사는 한 40대 공무원 부부가 인터넷을 통해 민이의 사연을 접하고 평생 키워야 할지도 모를 민이를 데려갔다.
신분노출을 끝내 마다한 민이의 새 엄마는 "내 자식이 잘 컸으니까 저희 부부에게는 남은 사랑이 많아요. 남은 사랑을 이웃의 아이들에게 나눠주자고 생각했죠. 대안가정이 되려고 결심한 즉시 민이를 데려가겠다고 연락했습니다. 친척겺A熾"?의논하거나생각을 더하면 여러가지 조건을 따지게 돼 못해요. 조건을 다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죠"라고 말했다.
대안가정운동본부에 따르면 현재 대구의 한 40대 공무원을 비롯 포항과 문경에서도 대안가정이 되겠다고 잇따라 연락을해 오는 등 희망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더욱이 대안가정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빠듯한 봉급생활자'가 대다수여서 조그만 살림살이라도 쪼개서 나누려는 이웃이적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안가정운동본부 김명희(42겳?사무국장은 "두달만에 14가정에서 대안가정 신청을 했다"고 말하고 현재 보호가 필요한아이들이 17명 가량 돼 더 많은 대안가정이 필요하다며 열린 가정을 희망하는 따뜻한 이웃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대안가정운동본부(대구시 중구 북내동?53-253-4675걑ww.daeanhome.org)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