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에 이어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루사'가 한반도 전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농산물 가격 폭등 등 추석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태풍 '루사'가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면서 지난달초 집중호우로 2, 3배씩 폭등했던 무·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추석 영향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농협·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각종 제수용품 가격이 20~30% 오른 상태였으나 태풍으로 2일 출하물량이 30% 정도 감소하고 출하가격도 전 품목에 걸쳐 10~20% 이상 올랐다. 특히 3일 이후에는 출하 물량이 더욱 줄면서 가격도 최소 10% 이상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 매천동 농산물도매시장의 경우 태풍으로 산지에서 무, 배추 등 엽채류의 반입이 끊기다시피 해 1일 반입 물량이 지난해의 10%선에 불과했다. 가격도 크게 올라 배추 5t 상품의 경우 경락가가 800만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이상 올랐다.
무 5t 상품도 600만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의 두 배 수준에 거래됐다. 호박은 10㎏에 2만원, 가지는 10㎏에 1만3천원으로 30%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과일도 2일 현재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50%에 불과, 포도 5㎏ 상품의 경우 8천~1만원선으로 지난주 6천~7천원에 비해 2천~3천원 올랐다.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배의 경우 주산지인 나주와 울산의 낙과율이 80~100%에 이를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이에 따라 배값이 두 배 이상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부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