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 핵 개발 부인

이라크의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는 1일 자국이 핵무기 개발에 나섰다는 미국측 주장을 일축했다.

아지즈 부총리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가진 CNN 회견에서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뒤 "미국은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제기한 '이라크의 핵개발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라크 외무부 대변인도 1일 AFP통신이 입수한 성명에서, "체니 부통령의 주장은 아무런 근거 없이 국제사회를 오도하고 이라크 공격의 명분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체니 부통령은 지난 달 29일 텍사스주 샌 앤토니오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모임에 참석, 이라크가 공격용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니 부통령은 "많은 사람들은 사담 후세인이 조만간 핵무기를 취득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지즈 부총리는 또 이라크가 오사마 빈 라덴이나 알 카에다 조직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들이 이라크의 통제 지역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지즈 부총리는 "나는 우리의 정치 시스템과 정치 이데올로기가 탈레반과 알 카에다 집단의 이데올로기 및 책략과는 상충됨을 수 십, 수 백 차례 분명히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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