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이후' 약 1년동안 미국의 일방적 대외정책은 다른 나라의 환멸을 키워 지구적 연대가 훼손됐다고 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진단했다.
타임스는 9.11테러 1주년을 앞두고 미 대외전략과 전 세계 반응을 분석하면서 지난해 2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까지만 해도 백악관의 대외정책 노선은 신중했었으나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의 동시테러가 이를 흔들어 놓는 동시에 '부시 독트린'을 출현케 했다고 밝혔다.
대선당시 부시 공화당 후보의 노선은 중동, 발칸반도 등 분쟁지역에 대한 군사개입 확대가 아닌 억제였다는 것이다.
19개월이 지난 현재 알 카에다의 도전에 대한 백악관의 대응은 전 세계에 대해 더욱 독단적인 외교정책으로 야심적이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시각으로 확대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올 가을 미 의회에 공식 제출될 이른바 '부시 독트린'는 이라크를 가장 유력한 공격목표로 지칭,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배치한 적국들에 선제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있음을 선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측근들은 이와 함께 백악관 '국가안보전략'보고서는 러시아와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대테러전쟁 지원, 아시아·아프리카, 중남미 빈국들에 대한 경제원조 증액 등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미국의 독단적 대외정책은 그러나 국내외로부터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하면서 옳든 그르든 그들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제외한 부시행정부를 '오만(arrogance)'으로 풍자하면서 부시의 '악의 축' 발언과 쿠바 관타나모해군기지내 아프간전쟁 포로억류, 국제형사재판소 창설 및 환경협약 반대, 이라크 응징에 관한 최근 발언 등을 꼬집었다.
LA타임스는 또 중국 언론인 우 웨이(35)의 말을 인용, "미국은 자신들의 지배에 불복하는 어떤 나라와도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실은 어느 국가도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없다. 미국이 만일 현재의 정책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더 많은 미국인이 희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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