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 철도, 고속도로, 항공편이 곳곳에서 두절, 주말과 휴일 교통 대란이 빚어졌다.
특히 철도,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은 복구가 늦어져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태풍후유증'이 우려된다.
지난 31일 밤 9시30분쯤 김천시 황금동 경부선 철교 교각이 유실되면서 선로가 내려 앉아 경부선 철도 상, 하행선이 18시간 정도 불통됐다.
경부선 철도의 경우 지난 95년 8월 25일 태풍 '제니스'의 영향으로 일부 구간이 침수되거나 산사태로 매몰되면서 통제된 이후 이번이두번째 마비 사태.
철도청은 긴급 보수작업에 나서 1일 오후 3시쯤 상행선만 임시 복구시켜 단선으로 상, 하행선을 운행 중이지만 선로가 파괴돼 하천에 잠겨버린 하행선의 경우 복구에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이 장기화 할 전망이다.
88고속도로도 31일 오후 6시쯤 도로 유실로 가조-해인사 구간 차량 통행이 금지된 가운데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31일 오후 7시쯤 직지천 범람 등으로 경부고속도로 김천지역 일부 구간이 침수돼 차량 운행이 통제되다 1일 새벽부터 정상화됐다.
이에 앞서 31일 오후 4시30분쯤 산사태로 경북 영천시 경부고속도로 대창간이정류장 인근 지역도 교통이 통제되다 1일 새벽 6시쯤 복구됐다.
31일에는 대한항공 오전 7시 대구-김포, 아시아나항공 오전 7시30분 대구-김포를 제외한 39편의 항공기가 결항된데 이어 1일에도 대한항공 오전 7시 대구-김포, 오전 7시30분 대구-제주, 아시아나항공 오전 7시30분 대구-김포, 오전 8시30분 대구-제주행 항공기가 운항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수천명의 승객들이 주말과 휴일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했고, 대체교통수단인 열차마저 상당시간 두절돼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1일 경부선 마비로 철도 이용객들이 몰린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도 북새통을 이루었고 동대구역에도 하루종일 열차 운행 여부를 묻는 전화가폭주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특히 오후 4시쯤 열차 통행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시민들이 승차권을 구하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면서 매표 창구마다 입석표라도구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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