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0년대 이후 태풍 세졌다

태풍 '루사'로 인한 경북지역의 재산 피해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난 90년대부터 경북을 휘젓고간 태풍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특히 90년대 후반들어서는 피해규모가 더욱 대형화되고 있는데 15호 태풍 루사에 이어 또다시 16호와 17호 태풍이 예고돼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경북은 지난달 6일부터 10여일간의 집중호우로 이미 엄청난 재해를 당한 뒤라 올해는 최악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가 지난 59년 영호남과 영동일대를 집중적으로 덮친 사라호 태풍부터 각종 태풍피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최대 피해규모는 지난 98년9월 예니 피해로 무려 1천740억원이었다. 사라호때 대구와 경북 및 울산.부산 등 영남지역의 피해는 450억원(전국 1천256억여원)이었다.

그러나 이번 15호 태풍의 경북지역 피해액은 최종 집계될 경우 예니의 피해 기록을 갱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예니 다음으로 경북에 큰 피해를 준 태풍은 글래디스(91년8월) 앤바트(99년9월) 올가(99년7월) 순이었다. 80년대는셀마와 다이너, 브렌다가 큰 피해를 냈다.

한편 인명피해를 가장 많이 낸 태풍으로는 59년 사라호로 849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했다. 또 72년 베리와 87년 셀마는550명과 335명의 인명피해를 냈고 버넌과 셀리, 풀리, 쥬디, 글래디스등도 10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갔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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