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강타한 태풍 '루사'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1일 폐허 속에서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900㎜에 가까운 사상 최대의 집중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난 강원도 강릉시가지는 1일 오후 물이 빠진 곳부터 주민들이 망연자실한 가운데서도 복구에 나섰으며 강릉시도 중장비 등을 동원, 진흙더미가 된 도로를 청소하고 차량을 소통시키는 작업을벌였다.
강릉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35번 국도 강릉 삽당령 구간에 굴착기 4대, 덤프트럭 16대, 인원 50명을 투입, 도로 응급복구에 나섰으며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는 동해고속도로와 속초 쪽 7번국도에도 각종 장비 등을 동원, 토사를 걷어냈다.
한전 강릉지사는 11만여 가구에서 정전피해가 난 강릉지역에서 긴급복구작업을 벌여 4만7천 가구에 대한 복구작업을 이날 완료했다.
제1군 사령부도 영동고속도로가 소통되는대로 장병 2천여명과 각종 중장비 300여대를 영동지역에 집중 투입, 본격적인 복구지원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군장병들은 굴착기, 페이로더, 방역.급수차, 고무보트 등 각종 장비를 활용, 매몰자와 실종자 수색작업을 비롯해 도로 및 둑 복구, 침수가옥 정리, 세탁.방역 지원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군(軍)은 이날 오전 산사태로 교통이 두절된 강릉시 연곡면 삼신리 국도 6호선을 비롯해 강동면 정동진리 국도 7호선, 양양군 손양면 손양리 국도 7호선 등에 중장비 30여대를 투입, 낙석과 토사 제거 등 도로복구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전북 남원지역에서도 군장병 1천여명이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 10대를 동원, 침수가옥 복구와 벼 세우기 작업을 벌였다.
또 경북 달성, 상주, 청송과 경남 고성, 산청, 충북 영동, 충남 천안 등에서도 50∼300명의 장병들이 지역별로 투입돼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피해실태 조사와 함께 공무원과 주민, 군장병 등 1천여명이 동원된 가운데 복구작업을 벌였다.
제주도와 4개 시.군은 이날 새벽부터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공무원 4천500명과 관련 기관 및 업체 직원 등을 동원해 쓰러진 가로수를 바로 세우고 파손된 간판을 철거하는 등 응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전력 제주지사는 아직까지 정전 상태에 있는 서귀포시, 북제주군 구좌읍, 남제주군 성산.대정읍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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