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長 자리싸움 후유증도
출범 직후 동료의원 폭행 사태로 물의를 빚었던 대구시의회가 3일부터 시작한 9월 회기를 맞아 또다시 잡음을 내고 있다.
4일부터 들어가는 시정질문에 앞서 '집행부와의 긴장관계'를 구실로 질문 내용을 사전에 공개, 집행부 로비를 유인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으며, 일부 공석인 특위위원장 자리를 두고는 의원간 '자리싸움'으로 삐걱대고 있다.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성태)는 4, 5일 이틀동안 대구시 및 교육청을 상대로 열리는 시정질문이 일주일이나 남은 지난달 28일 질문 내용 요지와 함께 집행부의 답변도 없는 상태에서 보충 질문 내용까지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질문 내용이 바뀌고 질문 의사가 없는 의원을 질문자에 포함시켰다가 해당 의원의 거부로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일부 의원들은 "당일 날 공개하는 것이 원칙인 시정질문을 미리 공개, 괜한 의혹을 사고 있다"며 "답변에 따라 유동적인 보충 질문까지 가정해 공개하는 것은 상식 이하의 일"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질문 내용도 위천단지와 시 장기발전계획, U대회 대비책 및 부채 해결 방안 등 이미 제기된 내용들이 대부분을 차지,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7월에 발생한 폭행 사태로 확정짓지 못한 U대회특위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도 내부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의장단은 당초 U대회의 중요성과 특위 위원이 초선으로만 구성된 점을 감안해 재선급 의원으로 위원장을 뽑는다는 원칙을 세웠으나 마학관.손명숙 두명의 초선 의원이 경합을 벌이자 이들을 놓고 경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키로 했다.
모 재선의원은 "필요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위인설관식으로 인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2년이나 남은 하반기 의장단 선거를 대비해 누가 누구를 지지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으며 의원간 편가르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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