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커플 파괴업 성업

최근 일본에서 배우자나 애인과의 결별을 도와주는 이른바 '커플 파괴업'이라는 신종 사업이 등장, 성업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일본어로 '커플을 결별케 하는 회사'라는 뜻의 '와카레사세야'는 아직도 이혼을 수치스럽고 어려운 일로 생각하는 보수적인 일본 사회의 특성을 파고들어 이혼과 결별을 대신 처리해 줌으로써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업체들은 "남편이 당신을 홀대합니까? 애인을 버리길 원합니까? 아내가 바람 났습니까? 우리가 조용히 해결해 드리겠습니다"라는 대담한 광고로 스스로 복잡한 문제에 휘말리기 원치 않는 고객들을 유치한다.

고객은 배우자의 불륜을 눈치챘거나 상대에 싫증이 나 이혼을 원하는 기혼자부터 애인와 헤어지기 위한 명분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커플 파괴 업체들은 의뢰 대상의 불륜 행각을 도청하고 이웃이나 회사에 소문내거나 호텔 출입 장면을 비디오에 담는 수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매력적인 남녀를 직원으로 고용, 의뢰대상을 유혹해 결별의 빌미로 삼기도 한다.

이런 방법으로 업체들이 고객들에게 받는 돈은 사건당 보통 5천~2만달러. 여기에 시간당 최소 100달러의 사전 조사비가 추가되며 정치인이나 배우 등이 연루된 복잡한 사건의 경우 수십만 달러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조직 범죄 전문가 등 일본 일각에서는 와카레사세야가 적법치 않게 운영되고 있으며 야쿠자와 연계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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