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유행성 결막염(아폴로 눈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휴업에 들어가는 학교가 늘고 기업체도 감염 직원들의 출근 중지를 강구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의사와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에 전면적인 휴교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대구의 일부 학교들은 감염 학생이 많아 수업이 사실상 어려운데도 수업일수 등을 이유로 휴업을외면, 교사와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주말 3천명선이던 유행성 결막염 환자가 3일 현재 학생 9천400여명을 포함해 1만5천여명으로 급증한 포항에서는 의사회와 보건소 등이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안과의원 진료시간을 오후6시에서 2시간씩 연장하고 오전 진료시간도 앞당겼다.
이와함께 포항시 안과 의사들은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3~4일 동안 포항지역의 모든 초.중.고를 한꺼번에 휴교할 것을 3일 포항교육청에 요청했다. 포항공단 업체들도 2일부터 구내식당 등 일부 장소에 대해 환자들의 출입을 제한했으며 당분간 환자들의 출근을 중지시키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감염 학생이 1만명을 훨씬 넘은 경북에서는 지난달 31일 이후 휴업을 결정한 학교도 속속 늘고 있다. 안동시내 7개 중학교 전체가 3일 휴교한 것을 비롯해 경산 경산중과 장산초교, 칠곡 왜관초교와 약동초교 등 도내 휴업 학교가 20여개에 이르고 있다.
대구지역은 2일까지 221개교에서 6천79명의 환자가 발생해 3천789명이 등교하지 못했다. 중학교가 가장 심해 86개교에서 감염 학생이 3천808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천438명에게 등교중지 조치가 내려졌으나 2일까지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대건중 하나 뿐이다.
일부 중학교는 감염 학생이 학년마다 30%를 넘어 학부모와 교사들이 휴업을 요청할 정도인데도 수업일수에 문제가생긴다며 외면하다가 사태가 더욱 심각해진 3일에야 휴업을 검토하는 등 안이한 자세를 보여 학생,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윤채.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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