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안 적조 다시 기승

경북 동해안의 적조가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약화됐다가 경주 감포연안에는 고밀도 적조가 꽉 메우는 등 다시 세력을 넓혀 태풍피해에 시달리는 어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3일 포항~경주시 연안은 적조개체수가 500~2천개, 먼바다는 2천~5천개씩 검출되는 등 태풍으로 경주해역에서 잠시 자취를 감췄던 적조띠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포항북부 지경, 포항 남구~경주 양남 먼바다와 양남 읍천 연안은 2천~5천개의 고밀도 적조띠가 형성되고 연안 양식어장 접근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태풍으로 연안 내만의 염분이 낮아지고 해수의 심한 교란으로 적조세력이 일시 약화됐으나 태풍뒤 다시 기승을 부려 감포연안 경우 수온이 적조활동에 알맞은 24.5℃까지 올라갔으며 연안 500m까지 코클로디니움 등 적조생물 밀도가 5천∼1만개체에 이른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2일부터 바지선과 어선을 총동원, 황토살포에 나섰는데 바지선 부족으로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주시 김영환 어정담당은 "태풍이 바다속을 휘저으면서 수온을 떨어뜨려 적조 소강이란 일시적 효과를 봤는데 적조가 다시 대형띠를 형성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반면 영덕과 울진해역은 10~50개체의 저밀도 적조생물이 나왔으나 적조띠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사량 증가와 수온상승이 이어지면 또다시 확산될 가능성도 없지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준현.정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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