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남북통일축구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남북통일축구에 출전할 23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2일 오후 3시 파주트레이닝센터에 집결, 짐을 풀고 합숙훈련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경기를 치른 이동국(포항) 최태욱(안양) 김은중(대전) 등 프로선수들은 회복훈련을 실시했으며 나머지 선수들은 박 감독의 지시에 따라 1시간30분 가량 뜀뛰기와 5-5 미니축구 등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전날 경기에서 어깨 탈구 현상을 보였던 이천수와 왼쪽 팔에 부상이 있는 현영민(이상 울산)은 부상체크를 위해 병원을 방문, 오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고 대학축구대회에 출전한 곽희주(광운대)와 신동근(연세대)은 이날 밤 늦게 합류할 예정이다.
남북경기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대표팀은 짧은 기간에 조직력을 갖춰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조직력 재정비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항서 감독은 "남북축구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훈련과정에서 엄정한 평가를 통해 베스트 멤버를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아시안게임 목표에 대해 "월드컵 4강 진출로 국민들은 아시안게임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자신도 있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숙훈련에 들어간 대표팀은 오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통일축구를 치른 뒤 13일쯤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최종엔트리를 확정한다.
또 16일에는 창원에 준비캠프를 차리고 아랍에미리트연합(20일.창원) 쿠웨이트(23일.부산)와 각각 평가전을 가지며 아시안게임 개막에 앞선 27일 몰디브와 첫 경기를 치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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