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베이징, 94년 히로시마, 98년 방콕에 이어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4연패를 노리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대구시청선수단.
이재영(46) 감독을 비롯, 최임정(22.라이트백), 허순영(27), 김차연(22.이상 피봇), 김은경(28.센터백), 김현옥(28.라이트윙), 장소희(24.레프트윙) 등 선수 6명이 대구시청 소속이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감독과 '베스트 7' 가운데 골키퍼와 레프트백을 제외한 모든 자리의 주전을 대구시청 선수들이 꿰차고 있어 단일팀으로 여겨질 정도다.
이 감독은 지난 98년 방콕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사령탑을 맡았다. 김현옥과 김은경은 10년차 베테랑으로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선수는 각각 경주여고, 대구 제일고 출신으로 방콕 대회에서 이미 한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업 4년차 최임정은 대표팀의 골게터로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 감독이 차세대 스타로 꼽는 최임정은 180cm의 큰 키를 앞세워 각종 국내, 국제대회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여자 핸드볼은 다른 참가국보다 전력이 앞서 있는데다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안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4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거센 도전도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7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한국을 24대22로 물리쳐 한국의 대회 9연패를 좌절시킨 복병. 한국에 밀려 만년 2인자로 머문 중국도 우승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심판 판정에 문제가 많았다"면서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우리가 카자흐스탄에 4, 5골차로 여유있게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