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6명이 3일 오후 3시20분께 베이징(北京)시 차오양취(朝陽區) 소재 독일대사관이 운영하는 독일 학교와 독일 외교관 숙소 단지로 담을 넘어 진입해 한국 등지로의 망명을 요청했다.
이들은 독일 외교관들의 보호 아래 학교내에서 3일 밤을 보냈으며 독일측은 이들을 한국 등지로 보내기 위해 중국측과 협의를 시작했다.
탈북자들이 진입한 지역은 독일대사관이 운영하는 중.고교와 외교관의 숙소 단지여서 대사관 영내로 간주되고 있으며 독일측은 중국 공안과 인민무장경찰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요구해 중국측이 받아들였다.
이들은 약 2m 높이의 담을 순식간에 넘어 공안이나 인민무장경찰과의 대치나 싸움 없이 진입에 성공했다. 수백명의 정복 및 사복 차림의 공안과 인민무장경찰이 사건 발생후 학교 주위를 포위했다.
탈북자들은 대부분 20, 30대 남녀들이고, 한 남자는 50대이며 아이들은 없다.이날 사태는 전날인 2일 오후 탈북자 12명이 한국과 미국으로 망명을 요청하기 위해 차오양취 산리툰(三里屯) 소재 에콰도르대사관으로 진입하려다 실패한데 이은 것이다.
탈북자들의 망명 시도가 계속됨에 따라 중국, 한국 등 관계 당사국들이 탈북자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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