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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정경배.김기태 친정 삼성 울렸다

삼성라이온즈가 '고지 탈환'을 눈앞에 두고 이틀 연속 뒷걸음질쳤다.삼성은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경기초반 배영수, 전병호, 김현욱, 강영식 등 투수진이 일찌감치 무너져 2대6으로 주저앉았다. 2연패한 삼성과 선두 기아와의 승차는 2.5게임으로 벌어졌다.

이날 삼성은 지난 겨울 '김응용호'에서 밀려나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에게 일격을 당했다. 삼성에서 김진웅, 노장진과 선발의 한 축을 이뤘다 트레이드된 SK 김상진은 선발로 나서 5와 ⅓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삼성의 붙박이 2루수였던 정경배는 2회 1타점 2루타를, 지명타자로 나선 김기태는 3회 솔로홈런을 터뜨렸다.삼성은 4회 브리또의 투런홈런으로 1점차로 추격했으나 SK는 공수 교대 뒤 1사 만루에서 김민재의 내야땅볼과 채종범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잠실에서는 한화 송진우가 LG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8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산발 8안타 2실점으로 막아 4대3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7연승을 달린 송진우는 시즌 15승6패를 기록해 게리 레스(14승.두산)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 92년 19승8패17세이브(25세이브포인트)로 다승과 구원부문을 석권했던 송진우는 꼭 10년만에 다승왕 탈환을 노리게 됐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2대5로 뒤진 5회말 박재홍, 심정수, 프랭클린, 박경완이 잇따라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6대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국내프로야구에서 1이닝 4홈런이 나온 것은 7번째이며 현대는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기아는 대타 이재주의 역전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6대5로 제압, 선두를 질주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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