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김천지역의 피해 조사가 시작되면서 경북도내 피해 규모가 4일 오전 현재 3천6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상북도 재해대책본부는 4일 '루사'로 인해 공공시설 4천169곳에 3천444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주택.농경지 등사유시설 피해도 170억여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같은 피해 규모는 과거에 경북 최대 피해를 가져온 지난 98년 태풍 '예니'로 인한 피해 규모의 2배를 넘는 것이다.
여기에는 교통과 통신이 두절된 김천.울진 등지의 피해가 포함되지 않은 것도 많아 도로 복구 후 조사가 이뤄지면 최종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명 피해는 사망 23명, 실종 14명, 부상 1명 등 경북에서만 38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으며 3천298세대에서 8천99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주택 3천659채가 침수된 가운데 431채는 완전히 부서졌으며 농경지 2만1천여ha가 침수돼 수확 차질, 낙과 등의피해를 입었다. 85ha에 설치돼 있던 비닐하우스가 파손됐으며 가축 피해도 19만7천여마리나 발생했다.
도로 유실로 인해 교통이 통제된 도로도 10개 노선 13곳에 이르렀다. 도로 복구가 어려워 4일 오전 현재까지 김천, 울진, 성주, 청송 등 4개 지역의 8개 마을 주민 6천696명이 고립돼 지난 2일부터 헬기를 통해 생필품과 의약품 등을 긴급 지원받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민생 관련 시설 응급 복구에 최우선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쓰러진 벼 세우기, 병해충 긴급 방재 등 추가 피해 확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비와 인력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의 4일 오전 기준 집계 전국 재산피해는 2조1천308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피해는 계속 집계되고 있어앞으로도 상당폭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이미 집계된 액수만도 1999년 태풍 '올가' 피해액 1조704억원의 2배에 이르러 태풍 피해 중 최대 규모임이 드러났다.
하천,농경지의 피해가 특히 심해 하천은 4천511개소 8천557억원이, 농경지는 8천274억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도로.교량 1천137개소2천306억원, 건물 6천424채 780억원, 선박과 수산시설 645척 20만1천770개소 261억원, 기타 소규모 시설은 3천118개소 1천130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는 사망 115명, 실종 69명으로 184명이 확인됐으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매몰.실종자도 21명이나 되고 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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