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합 박근혜 대표가 3일 "새로운 정치가 활동 영역을 갖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지금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전혀 볼 수 없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달 22일 정몽준 의원과 만나 신당 참여문제를 논의했던 박 대표의 그같은 언급은 정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대선정국에서 독자출마 등 독자적인 행보를 굳힌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 정치가 양당구도로 한 쪽에서는 정권교체, 다른 한 쪽은 정권을 지킨다며 갈라져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에서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여망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막상 지방선거 등 투표결과를 보면 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 대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박 대표는 이번 주말인 7일 열리는 '경평축구'를 계기로 정 의원과 여러차례 만나게 돼 있다.
이번 경평축구는 박 대표가 지난 5월 방북 당시 제의해 성사된 것으로 박 대표가 이사인 유럽.코리아재단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래서 박 대표와 대한축구협회장인 정 의원이 머리를 맞댈 수밖에 없게됐다.
우선 5일 저녁 유럽.코리아재단 초청 북측대표단 만찬에서 박 대표는 환영사를 하고 정 의원은 축사를 할 예정이며 6일과 8일 만찬은 물론 7일의 경기에서 두 사람은 조우하게 된다.
대선출마 선언을 앞둔 정 의원이 박 대표와의 연대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박 대표는 여전히 "정 의원의 정치철학과 지향점은 물론 신당구상을 알 수 없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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