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전 한반도는 어떤 모양이었으며 어떤 생물들이 살았을까. 어린이들에게는 생각 만으로도 신나는 일이다. 공룡의 흔적을직접 볼 수 있는 공룡 발자국 체험은 어린이들을 1억년전의 한반도로 보내준다. 지구의 역사화 환경까지 가늠해볼 수 있는흥미진진한 체험학습이 될 수 있다. 대구 근교에서 발견된 공룡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보자.
◇사전 학습
▲인터넷 사이트 검색=home.megapass.co.kr/~muhan2(이동해의 공룡이야기),www.vrdino.co.kr(가상 공룡 박물관),home.hanmir.com/~forrestg(전남대학교 공룡연구소), dino.new21.org(공룡 학습 놀이터)
▲화석탐구관 둘러보기=대구교육과학연구원(www.desri.or.kr, 수성구 황금동 소재)에 있는 화석탐구관을 미리 둘러보고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63종 339점의 동.식물 화석이 전시돼 있으며 지질시대에 대한 설명, 화석찾기 체험과 실습 코너 등 풍부한 사전 체험을 할 수 있다.
▲학습지 만들기=체험학습을 위한 학습지를 만들어 가자. 인터넷과 학습관 등에서 공룡이 살던 시대의 한반도 모습, 공룡의종류와 분류, 멸종 관련 학설, 공룡과 화석의 관계 등을 사전에 충분히 조사하는 게 좋다. 현장에 가면 공룡 화석이 나타난 주변 환경과발자국의 모습, 크기 등을 파악하고 그려보자. 왼발과 오른발의 보폭을 짐작해보고 발가락은 몇 개 인지도 알아보자.
◇공룡 발자국 찾아가기
▲의성 제오리=경북 의성 탑리에서 3km쯤 북쪽으로 가면 금성면 제오리의 공룡 발자국(천연기념물 제 373호)을 볼 수 있다. 1억5천만년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다. 네다리로 걷는 용각류의 초식 공룡과 2다리로 걷는 조각류 등의 발자국 300여 개가 경사면에 어지럽게 찍혀 있다.
평지도 아닌 산자락의 공룡 발자국은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학부모들은 미리 알아두는게 좋다. 1억년 전에 경상도와전라도는 거대한 늪지대였으며 이곳 역시 늪지대였던 것이 화산폭발과 같은 지각변동으로 지형이 달라진 점, 퇴적과 함께 공룡 발자국이 산자락에 남은 이유 등을 설명해준다. 실제로 제오리 공룡 발자국 맞은편의 금성산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화산이 폭발한 곳이라고도 한다.
이곳의 발자국은 풍화작용이 심해 선명하진 않지만 지름이 1m 가량 되는 발자국도 있어 공룡의 크기를 상상할 수 있다. 이곳보다 더 뚜렷한발자국을 보고 싶다면, 산 뒤편의 만천2리를 지나 10여분 올라가면 작은 저수지 곁의 경사진 바위에 육식 동물의 조그만 발자국을 볼 수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라 동네에서 물어봐야 한다.
▲파계로=대구 동서변택지지구에서 파계사로 가는 2차로 도로 끝 지점인 보성맨션 전방 50여m 경사지에 대형 공룡 발자국 화석 20여 개를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 차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어디에 그런게 있었을까 하기 쉽다. 인근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워놓고 찾아야 한다. 이것 역시 1억년 전 중생대 전기 백악기 시대 네발로 보행한 목이 긴 초식 공룡의 발자국이라고 한다. 다른 곳과는 달리 발자국이 시커먼 화석으로 남아 있다. 주변이 공사중이고 경사가 심해 충분한 관찰을 못하는 게 흠이다.
▲대구 욱수천변=지난해 4월에 발견됐다. (본지 2001년 5월3일자 보도) 시지 신매교에서 상류쪽으로 약 400m 올라가면 욱수성당 뒤편에서 약 10개의 공룡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다. 물이 흐르는 하천의 바위 옆이라 물이 많으면 볼 수가 없다. 발자국은 5개 정도가 선명하고 5개는 희미하다.네 발로 걷는 대형 초식공룡의 것이라고 한다. 다른 곳에 비해 경사가 없어 관찰하기가 쉽다. 공룡 발자국 석고 모형 뜨기 체험 학습을 하기 알맞은 곳이다.
▲그 외=대구 신천변 희망교 근처에 공룡 발자국이 있었으나 지금은 물에 잠겨 볼 수 없고 달서구 와룡산과 북구 노곡동 경부고속도로 공사 현장(본지 5월23일자 보도)에 공룡 화석이 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미디어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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